미국 인터넷 업체들이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동안 "대목장"재미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관련 업체들의 주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당초 인터넷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동안 약 23억달러어치의
제품이 인터넷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배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28일 올 매출이 당초 예상을 휠씬 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미국 보스톤 컨설팅 그룹도 온라인 판매업체들의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20일까지 한달동안 거둬들인 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2백30%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의류와 책 음반 전자제품 등 성탄절 선물이 될 만한 제품을 파는
전자 쇼핑몰들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치솟고 있다.

대표적인 쇼핑몰 운영업체인 스카이몰사는 이 기간동안 매출이 작년
(30만달러)보다 6백%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덕분에 이 회사 주가는 이달초에 비해 약 1백83%나 올랐다.

인터넷 소매업체인 "u비드"와 에그헤드도 각각 10-20%씩 주가가 뛰었다.

인터넷을 드나드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인터넷의 관문역할을 하는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아메리카온라인(AOL)이나 야후 익사이트 등의
수입도 늘고 있다.

방문자수를 카운드해 광고단가를 산정하기 때문에 방문자수가 늘자
광고수입이 작년보다 70%나 늘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동안 인터넷 판매업체들이 호황을
누린 것을 비롯해 인터넷업체들이 재미를 보고 있다"며 "이들 주가는 다른
분야 기업의 평균보다 5배나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