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값이 10월말 바닥을 친뒤 두달째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중간상들이 가격이 회복되길 기다리며 출하량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과든 배든 감귤이든 15kg 1상자가 두달새 2천원쯤 올랐다.

사과의 경우 흉작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바람에 상품은 1년전보다 상자당
2천~3천원쯤 비싸게 나간다.

반면 주스원료로쓰이는 하품은 음료업체들의 수매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상자당 5백원 남짓 싸다.

배 가격은 소비가 살아나면서 소폭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저장성이 약한 대과가 조기출하되고 있어 상품 시세는 예년 수준을
20~30% 밑돈다.

지난해보다 수확이 25% 감소한 감귤은 60~70% 비싸게 나간다.

농협하나로클럽 창동점에서는 15kg 상품 기준으로 사과는 한 상자에
2만5천~2만7천원(41~50과), 배는 3만3천~3만5천원(15~20과), 감귤은
2만2천~2만4천원(1백51~2백과)에 팔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