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는 1월6일부터 새 드라마스페셜 4부작 "파도위의 집"(극본 김혜영,
연출 김수룡)을 방송한다.

영세한 청바지공장을 배경으로 힘겹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

98년 SBS문화재단이 마련한 "제1회 TV문학상" 드라마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청바지 공장 사장인 문수(김갑수)는 죽은 아내 마리아(명세빈)에 대한
그리움을 안은채 살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아이를 가진 소란(조민수)과 어쩔수 없이 재혼한다.

문수의 아들 보찬(석건표)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마음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앞에선 심하게 더듬는다.

새엄마 소란이 들어온후 적응을 못해 천덕꾸러기가 돼 간다.

문수는 친구를 괴롭히는 깡패들과 맞서 싸우다 왼쪽눈을 다친다.

병원에 간 문수는 오른쪽눈에 악성 흑색종이 퍼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안구제거수술을 받는다.

무의식중에도 마리아를 애타게 찾는 문수에게 절망한 소란은 젖먹이 보상
마저 남겨둔채 집을 나간다.

보찬은 붕대로 눈을 감고 누워있는 문수에게 거짓으로 아름다운 창밖풍경
이야기를 들려주며 희망의 전령사 역할을 한다.

중견 연기자 나문희가 보찬의 외할머니로, 김지영이 보찬을 구박하는
소란모로 출연해 상반된 성격을 연기한다.

이밖에 탤런트 황미선이 지능은 모자라지만 마음씨 착한 문수공장의
보조미싱사 공실이로 나온다.

지난해 9월 70분드라마 "섬"을 연출한후 1년4개월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김수룡PD는 "소외된 이들에게도 꿈과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음을 보여주는
따뜻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