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부갑상선 호르몬 성분의 골다공증치료제가 국내
생명공학 의약품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녹십자가 출연한 목암생명공학연구소 박두홍 박사팀과 연세대 의대 임승길
교수팀은 29일 유전공학기법으로 대장균에서 대량 생산해 낸 부갑상선호르몬
이 안전성과 유효성에서 뛰어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이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
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이 호르몬은 뼈를 재형성
시키는 효과가 기존 약품에 비해 3~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세계적 임상시험 전문기관인 피피디 파마코사의 주관으로 건강한 사람
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우수했다.

녹십자측은 내년초부터 미국에서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녹십자는 결과가 좋을 경우 세계적 신약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세계적
다국적 기업과 공동으로 대규모 임상시험을 추진키로 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