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상호신용금고가 정부 지원아래 내년 2월부터 중소기업및
벤처기업에 특별대출에 나선다.

29일 중소기업청과 금융계에 따르면 중기청은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창업
을 지원하는 방안의 하나로 국민은행 상호신용금고연합회 등과 내년 1월20일
께 공동업무협약을 맺고 2월부터 대출을 실시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중기청은 이번 특별 대출자금 규모가 8천억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중기청이 일단 국민은행과 금고연합회에 4천억원을 지원하면 이들
금융기관들은 같은 액수를 추가해 대출하는 이른바 "1대 1 매칭펀드"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같이 정부와 민간금융기관이 동일한 금액을 부담해 중소기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청이 내는 4천억원은 국민은행과 금고연합회에 각각 2천억원씩 연
6% 금리에 2년간 제공된다.

이 돈은 올해 비실명장기채 판매액중 미집행분과 중소기업진흥채권 판매
대금에서 나온다고 중기청은 설명했다.

정부지원 자금을 받은 국민은행과 금고연합회는 자체자금 2천억원씩을
각각 추가해 총 8천억원을 대출하게 된다.

중기청은 이와함께 중소기업 대출지원센터를 신설해 금융기관과 대출희망
기업 사이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맡도록 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이나 창업 희망자로부터 대출신청서을 받아 대출 적격여부를
심사하고 적격자에 대해서는 대출이 이뤄지도록 국민은행이나 금고연합회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출대상은 사업성은 있으나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기술력과 참신한 아이템을 갖고 있는 벤처기업 창업희망자 등이다.

신용금고 연합회 관계자는 "중소기업청의 요청으로 세부안을 작성하고
있다"며 "신용금고로서는 자금을 싸게 조달할 수 있는데다 공신력까지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돼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인식 기자 sskis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