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제조합이 주식회사 전환과 감자(자본금 줄임)를 통해 회생하기 위해
선 업체별로 최고 7백20억원의 손실을 부담해야할 것으로 추정됐다.

23일 건설산업연구원 이의섭 박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조합의 주식회사
전환에 따른 업체별 감자율을 85%로 정할 경우 조합원사의 손실은 모두 2조
6천7백1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업체들의 부채비율도 적게는 5.2%포인트에서 많게는 52.7%포인트
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손실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최다액 출자사인 동아건설로 7백20억3천2백만원
에 이른다.

부채비율도 5백90.4%에서 6백41.5%로 51%포인트 높아지게 된다.

현대건설의 경우 6백9억3천7백만원의 손실에 부채비율이 6백38.4%로 29.1%
포인트 증가하고 현대산업개발은 5백97억6백만원 손실에 부채비율은 3백13%
에서 3백36.9%로 상승하게 된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4백14억2천1백만원, 삼성물산은 3백80억1천7백만원,
LG건설은 1백99억9백만원의 손실을 각각 입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공제조합은 지난 93년 각종 보증과 자금융자 등으로 주택업체를 지원하
기위해 출자금 3조4천억원으로 출발했으나 부실운영 등으로 출자금의 85%인
2조9천2백억원의 손실이 발생, 순자산이 현재 4천8백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정부는 이에따라 조합 자본금을 85% 줄이고 정부가 5천억원, 채권금융기관
들이 2천억원을 출자하는 주식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