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23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한통주는 기준가 2만5천원에서 출발한뒤 단숨에 가격제한폭인 2만8천7백50원
으로 올라섰다.

한통주는 물량부담으로 증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전
SK텔레콤 등 블루칩의 동반 상승을 이끌어 내 주가를 하룻만에 550선으로
복귀시키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거래현황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매수호가를 받은 결과
총 8백11만8천6백40주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총매수수량의 중간선에 해당하는 2만5천원에 기준가가 결정됐다.

한국통신은 기준가에서 출발한뒤 낮 12시 동시호가에서 상한가인
2만8천7백50원에 첫 매매가 체결됐다.

매매물량은 5백60주였다.

이날 총거래량도 1천9백60주에 그쳤다.

한통주의 상한가 매수잔량이 무려 1천5백93만주나 쌓여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날 한통주의 싯가총액은 8조2천7백74억원으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25%에 달했다.

한전(14.70%) 삼성전자(7.27%)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외국인 동향 =외국인은 23일 상장된 한국통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들은 "외국인 예비주문을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통주 매수를 희망하는 외국인은 24일 7시30분부터 8시까지 30분동안
예비주문을 내야한다.

외국인은 23일 종가인 2만8천7백50원을 기준가로 1인당 0.5%의 한도내에서
동시호가로 매매주문을 내게된다.

김기태 엥도수에즈WI카증권이사는 "한통주를 매수하겠다는 외국인이 많아
외국인 보유한도를 조만간 채울 것으로 보며 4만원선까지 갈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한통주의 33%까지 소유가 가능하다.

정부는 민영화 계획에 따라 해외DR(주식예탁증서)이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28%선을 매각키로 해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살수있는 한도는 5%
(약 1천4백만주)다.

<>한통주 전망 =한국통신측은 이날 주가관리를 위해 오는 2002년까지
매출액 15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인력도 2000년까지 1만5천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내년 3~4월께 뉴욕과 런던 증권거래소에 한통주 상장을 추진중
이다.

이규성 한국통신주식관리부장은 "외국인이 통신관련주를 선호해 한국통신
매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박영태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