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국에서 그래픽 온라인 게임의 상용 서비스를 시작,달러벌이에
나선 벤처기업이 있다.

인터넷 서버및 게임 전문업체인 넥슨(대표 김교창)이 그래픽 온라인
게임 "넥서스"를 미국 현지에서 유료 서비스하기 시작한 것.

온라인 게임은 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동일한 메인컴퓨터에 접속,
가상의 멀티미디어 세계에서 즐길 수 있다.

넥서스는 이 회사의 첫 그래픽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영문버전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넥슨은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1~2명의
프로그래머를 파견, 영문버전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해왔다.

넥서스는 무료로 운영해 온 3개월간 10만여명의 미국 사용자가 접속,
폭주로 인해 한때 서비스가 중단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에따라 넥슨은 야후 네트스케이프 등 세계적인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입주해 있는 서버 임대회사인 글로벌센터로 서버를 옮겨 서비스해오고 있다.

넥슨의 미국 상용 서비스 개시는 이 회사가 그래픽 온라인게임에 있어
세계수준에 올라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실제 미국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게임 넥서스의 원판격인 바람의
나라는 넥슨이 지난 94년 창업하면서 세계처음으로 개발한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다.

바람의 나라가 개발되기 이전의 온라인 게임은 대부분 텍스트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게임이었다.

넥슨은 여기에 그래픽과 사운드같은 멀티미디어 요소를 결합한 바람의
나라를 지난 96년 PC통신을 통해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최근 미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오리진시스템의
울티마온라인이 97년10월부터 상용화된 것과 비교할때 1년6개월이
앞선 것이라고 넥슨 관계자는 밝혔다.

넥슨은 넥서스가 연말까지 미국에서 고정 이용자 5만명, 매출 1백만달러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넥서스에 이어 달러벌이에 기여 할 그래픽온라인 게임도 개발했다.

작년 10월 국내 서비스에 들어간 "어둠의 전설"이 그것이다.

바람의 나라가 고구려를 배경으로 국내 이용자에게는 자부심을, 외국
이용자에겐 이국적인 정서를 느끼게 한데 반해 어둠의 전설은 기획단계부터
철저하게 미주지역 이용자들의 기호를 고려해 개발됐다.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게임이라는 얘기다.

영문화작업이 거의 완료돼 곧 영문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넥슨의 사업영역은 온라인게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인터넷 홈페이지 구축, 전자상거래시스템, 웹호스팅서비스, 인트라넷및
엑스트라넷 솔루션,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응용
솔루션등도 내놓고 있다.

토털 인터넷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분야에 있어 넥슨은 개척자와 같은 길을 걸어왔다.

지난 95년 국내 첫 인트라넷 솔루션인 웹오피스를 개발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96년에는 DB와 연동된 온라인 항공예약시스템을 처음으로 개발,
아시아나항공의 웹사이트에 적용했다.

또 국내 첫 엑스트라넷 솔루션인 홍보정보시스템(PRIS)을 개발, 현대자동차
에 공급하기도 했다.

최근엔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국내처음으로 게임시장에 도입했다.

넥슨은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게임시장의 첨병으로 뛰고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