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해 최고 히트상품은 영화 "타이타닉"이었다.

스미토모은행 계열의 일본종합연구소 비지콘이 8일 발표한 "98년도 히트
상품 순위"에 따르면 영화 타이타닉이 두번째 등급인 오제키를 차지,
올 최고 히트상품에 올랐다.

그러나 소비부진의 여파로 천하장사에 해당하는 일등급인 요코즈나를
차지한 상품은 없었다.

일본종합연구소는 해마다 일본씨름인 스모의 순위로 힛트상품을 선정,
발표하고 있다.

비지콘은 상품이외에 경제효과를 발생시킨 사회현상이나 인물등을
대상으로도 시장에 미친 영향력 성장성등을 종합평가해 히트상품(표의
서)을 선정해오고 있다.

흥행수입이 2백50억엔을 돌파, 기록을 갱신중인 타이타닉은 역대
요코즈나였던 "다마고치(96)"나 "모노노케 희메(97)"에 비해 실적이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상품이외의 부문에선 프로야구 우승팀인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고교야구
최강팀인 요코하마 고교가 가나가와현의 소비촉진과 주민들을 즐겁게 한
심리적 효과등을 감안해 서쪽 오제키를 차지했다.

세번째인 세키와케에는 동서 양쪽모두 PC가 올랐다.

소니의 "바이오 노트505"는 두께와 무게를 파격적으로 개선한 것을
이유로, 애플컴퓨터의 "iMac"는 디자인 혁신을 평가받아 각각 히트상품에
올랐다.

저가격상품도 히트상품의 대열에 포함됐다.

"맥도널드 반액 햄버거" "비하쿠화장품" "도쿄통신 네트워크의
3분9엔 서비스인 도쿄전화"등이 그것이다.

"소비세환원 세일"도 개인소비를 부추겼다는 공로로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이외에 기린맥주의 대맥맛을 내는 발포주인 "기린 단레이나마"와
후지필름의 "파인픽스700", 이탈리아로 이적한 프로축구선수 "나카다",
"신규격경자동차" 등도 새로 뽑혔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