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미국 인스타트는 D램 경기가 지난 9월을 고비로
완만한 회복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반도체산업동향 세미나에서 인스타트의
스티브 컬른(56) 반도체담당 애널리스트는 D램 경기가 지난 3분기를 고비로
회복, 96년초 이후의 하락국면에서 벗어나고있다고 말했다.

컬른씨는 그간의 PC가격과 2000년 표기문제를 해결한 신형PC의 등장에
따른 PC판매 증가를 그 배경으로 꼽았다.

D램 판매는 내년에 올해보다 21% 늘어나고 2000년 31%, 2001년 35%,
2002년에는 5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업체들이 웨이퍼 한장당 생산갯수를 크게 늘리고
대용량 D램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D램 가격은 내년초부터 다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9월 개당 9.5달러에서 현재 10달러 이상으로 회복한 64메가D램이
내년초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내년말에 7.44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간의 합병에 대해 경기가 회복되고있어
단기적으로는 큰 이득이 없을 것이나 차세대 D램 투자비를 줄일 수있어
장기적으로는 효과를 볼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현재 업체들이 개발중인 1백28메가D램은 내년 하반기부터 64메가D램을
대체할 것이며 2백56메가D램보다 가격경쟁력이 있어 상당기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