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창업을 위해선 네가지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실한 창업자와 적정한 자본, 그리고 경쟁력있는 사업아이템과 목이 좋은
영업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중 자본은 다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짜임새있는 자금 편성은 큰 수익을 올리는 밑거름이 되지만 반대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은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은 물론 창업 의지마저 꺾어버리고 말 수
있기 때문이다.

창업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사업자금으로 얼마를
투자해야 하는 문제다.

가급적 많은 돈을 투자해 번듯한 사업장을 차리면 큰 걱정없이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빚을 내서 무리하게 사업을 벌이다 보면 금융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할
뿐 아니라 한번의 실패때문에 영원히 재기하기 어려워지기 십상이다.

<>얼마를 투자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투자액이 높을수록 수익성이 증가하지
만 그만큼 위험부담도 커진다.

따라서 소자본 창업을 위한 자본은 분야와 점포 입지에 따라 달라지지만
5천만원 이하로 계획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이처럼 자본금 투입 계획을 먼저 확정한 뒤 그에 맞는 사업아이템과 영업장
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

분야를 정할 때는 총투자규모 대비 월 4%정도의 순수익을 낼 수 있는 업종을
골라야 한다.

5천만원을 투자했을 경우 월2백만원 정도의 순수익이 보장돼야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투입하기로 한 총자본금의 20%이상은 반드시 예비비로 남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불황기에 창업을 하는 만큼 판매업종에 비중을 두고 아이템을 고르는 게
원칙이다.

가계 소비가 크게 줄어 외식업 등 서비스업종 전망이 밝지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호품이나 사치성 업종보다는 생활밀착형 업종이 유리하다.

꽃집이나 미용실, 고급 의상실 등은 이용률이 계속 하락 추세에 있으므로
경기를 덜 타는 내의류 점포 등의 아이템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자본규모에 따라 분야를 선택하라 =창업을 염두에 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뭘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예산도 고려하지 않고 앞서 창업한 사람들의 성공분야에만 관심을 기울이게
마련이다.

하지만 예산은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내몸에 맞는 사업분야를 찾을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시작해도 열심히 노력하면 남만큼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창업 성공을 위한 절반의 몫이 얼마를 투입해 어떤 사업을 할 것인가를
정하는 데 있다면 나머지 반은 창업자의 열의와 노력에 달려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1천만원이하의 자본금(점포권리금 제외)이라면 길거리 사업이나 가정에서의
창업, 또는 공동사업을 고려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소호(SOHO)업종이라 부르는 분야에 뛰어들어도 좋다.

가정이나 자그마한 사무실에서 창업자 혼자서 간단한 상품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울 수 있다.

컴퓨터관련업종은 기술력이 필요하고, 여타 업종은 건강한 신체조건이
필수다.

옷 수선점 텔레마케팅 판매대행업 관리대행업 IP(정보제공)사업 등이 대상
이다.

1천만~2천만원대라면 창업자가 직접 고객을 찾아나서는 형태의 사업을 찾아
볼 수 있다.

가정이나 소형 사무실에서 전화자동응답기 및 팩스로 주문을 받고 물품을
배달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배달대행업 구매대행업 백화점단품코너 가정탁아소 자동차 부분수리점 등이
가능하다.

3천만원 안팎의 자본금이면 주택가 주변이나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서 종업원
없이 점주 혼자서 운영하는 사업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부부가 함께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위탁가맹편의점 도시락배달점 떡볶이전문점 건강식전문점 컴퓨터공부방
등이 대상이다.

5천만원 정도면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창업이 가능하다.

주택가나 학교주변, 지하상가 등에 조그만 점포를 얻어 사무편의점 포토
아트점 의류할인점 라면전문점 보세신발점 맞춤교육용품점 비디오편의점
등을 운영할 수 있다.

이 경우도 가급적 아르바이트 종업원 이외에는 부부가 함께 점포를 경영
하도록 해야 한다.

참고로 업종을 선택할 때는 이제 갖 도입된 분야가 있는 반면 쇠퇴기에
접어든 분야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가급적 쇠퇴기에 있는 업종보다는 성장기에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도입기에 있는 업종으로는 즉석명함방 신감각꽃 체인점 샌드위치전문점
감각패션점 등이 꼽힌다.

성장기 업종은 맞춤건강식전문점 생활한복점 배달대행업 등이 거론된다.

또 성숙기 업종에는 패스트푸드점 어린이전용사진관 분식점 등이 포함된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도움말:나대석 한국사업연구소소장 (02)501-0897 zpirds@chollian.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