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 가세, 고향으로 돌아가세.

도회지서 멍든 마음 고향가서 달래세"

IMF는 "I''M a Farmer"를 의미하는 것이었을까.

IMF 한파 이후 농촌으로 내려간 사람들이 급증했다는 통계다.

2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귀농가구수는 4천9백14가구에
달했다.

8월말 현재까지의 집계지만 여느 해의 연말총계보다 높다.

90년 3백71가구, 92년 4백13가구, 94년 6백62가구, 96년 2천60가구, 97년
1천8백23가구가 귀농했다.

지난해에 비하면 3천1백가구나 더 늘어났다.

농림부는 연말까지는 모두 6천가구가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별로는 전남이 1천1백97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8백93가구, 경남 7백13가구, 전북 6백47가구, 충남 4백48가구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젊은이가 가장 많이 떠났다.

30대 이하가 3천55명(62%)이었고 40대 1천1백80명(24%), 50대 5백36명(11%),
60대 1백43명(3%).

귀농해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경종사업에 3천74명(63%)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원예 5백7명(10%), 축산 4백43명(9%), 과수 4백2명(8%), 기타 영농
분야가 4백88명(10%)이다.

귀농전 직업구분으로는 넥타이부대가 가장 많았다.

올해 귀농인구를 빼고 90년 이후 97년 말까지 집계된 귀농인구 7천1백68명중
회사원은 40%인 2천8백67명이었다.

자영업자는 1천8백32명으로 25.6%를 차지했다.

노무자는 23.9%인 1천7백15명, 공무원은 7.6%인 5백48명으로 분류됐다.

농림부는 지금까지의 추세와 IMF 감원한파를 감안할 때 올해는 회사원들이
절대 다수인 60%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 고기완 기자 dadad@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