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를 한푼도 받지않고 기업어음(CP)을 중개하는 증권사가 등장하는 등
CP시장 쟁탈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일 증권업협회는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액면금액의 0.5~0.7%에 달하던 CP
중개수수료율이 5월 0.1~0.2%로 급락한뒤 최근에는 0.05~0.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CP 중개시장에 새로 참여한 일부 증권사는 고객을 끌기위해 중개수수료를
아예 받지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화증권이 최근 이 업무를 새로 시작했고 한양증권도 추석이후 신규
진출할 예정인 등 증권사들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종금 LG종금 등 일부 종금사도 CP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CP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처럼 CP시장에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수익선 다변화를 노리는
증권사들이 과거 종금사 영역이던 CP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나선 때문
이다.

9월말 현재 CP시장 전체규모는 80조원정도로 증권사와 종금사가 7대 3의
비율로 양분하고 있으며 증권사중에서는 동아 SK 한화 삼성 교보 등의 순으로
중개실적이 높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