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를 맞은 보일러업체들이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 시대에 맞춰
에너지절약형 신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 린나이코리아 귀뚜라미 등 보일러 "빅3"는 올시즌
경기침체로 전체매출이 전년대비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 판촉포인트를
"경제성"강조로 잡았다.

이들은 지난해만 해도 음성으로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각종
부가기능을 경쟁적으로 개발, 고객의 눈길을 끄는데 주력했었다.

경동보일러는 가스보일러의 혁명이라 불리는 콘덴싱 보일러를 선보이며
가스보일러 업계선두를 노리고 있다.

콘덴싱 보일러는 기존 가스보일러에 비해 연료를 20%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경동측의 설명이다.

고온의 배기가스로 낭비되는 열을 회수하는 이중방식의 열교환시스템을
채택, 열효율을 1백3.8%로 끌어올려 연료절약이 가능하다는 것.

경동은 콘덴싱 기술의 핵심부품인 열교환기를 지난해 3천만달러어치나
수출, 기술의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5년간 연속으로 매출순위 1위를 유지해온 린나이코리아는 올시즌
린나이 가스보일러 5시리즈를 내놓고 수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5시리즈는 전자식 가스비례제어 연소시스템으로 최적량의 연료가 자동으로
공급되는데다 순간온수방식을 채택,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경제보일러라는
것이 린나이측의 주장.

또 LPG가스 잔량감지기능 등이 갖춰져있다.

귀뚜라미보일러도 IMF시대 절약형 가스보일러를 개발, 이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귀뚜라미가스보일러는 온돌난방에 적합한 저탕식 구조에다 99.9% 순동을
사용,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한다.

< 노웅 기자 woong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