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협조융자를 받았던 11개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협조융자금의 상환을 시작했다.

한화그룹은 (주)한화가 시화매립지 매각대금 9백39억원으로 11개 채권
금융기관에서 빌린 협조융자금 일부를 상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또 한화종합화학도 2백40억원을 갚아 그룹 전체의 협조융자금액
7천4백87억원중 1천1백79억원을 이미 상환했다고 밝혔다.

(주)한화는 이달중 한화기계 베어링 부문 매각대금 가운데 1천1백
56억원으로 협조융자를 추가상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한화의 협조융자금 2천95억원은 이달중 모두 갚게 된다.

한화에너지의 협조융자금 4천2백89억원은 한화에너지가 현대에 매각될
경우 기존 부채와 함께 양도된다.

한화그룹은 한화종합화학의 잔여 협조융자금 8백63억원은 옥탄올 사업매각
등을 통해 늦어도 오는 11월중 상환, 금년내에 협조융자금 전액을 갚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자구노력을 통해 총 32개였던 계열사를 올해안에 15개로 축소하고
1천2백%에 달했던 부채비율도 연내에 3백50%로 낮출 방침이다.

연내에 자산재평가작업이 끝나면 부채비율은 1백76%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구조조정작업이 완료되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를 중심으로
석유화학전문기업으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 외자유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화 협조융자 상환계획 ]

<>.(주)한화
- 협조융자금 : 2,095억원
- 상환 계획 : . 939억원(98년9월 상환완료)
. 1,156억원(9월24일 한화기계 베어링사업부문 매각대금
으로 상환)

<>.한화에너지
- 협조융자금 : 4,289억원
- 상환 계획 : . 현대정유로 매각됨에 따라 이관

<>.한화종합화학
- 협조융자금 : 1,103억원
- 상환 계획 : . 240억원(98년8월 상환완료)
. 863억원(옥탄올사업 매각 대금으로 11월중 상환)

<>.계
- 협조융자금 : 7,487억원
- 상환 계획 : . 상환완료 : 1,179억원
. 상환계획 : 6,308억원
==> 금년내 상환 완료

< 최완수 기자 wan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