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말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일반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외국회사가 독일의 바스프사다.

지난 3월 대상의 라이신사업부문을 6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한국투자를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외자회사들이 한국경제를 어둡게 보고 투자를 주저하고 있을 때
바스프는 한국 투자를 오히려 크게 늘린 것이다.

바스프코리아의 정식 법인명은 비에이에스에프코리아(주)이다.

독일 바스프그룹이 78년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82년 법인을
설립했다.

바스프코리아의 주된 사업은 바스프그룹이 생산하는 화학, 섬유용 염료,
피혁 가공제 및 합섬제품을 수입, 6백여 국내업체에 공급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화학원료공장을 잇따라 착공하는 등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생산기지를 마련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바스프코리아는 9월말 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연산 2만t규모의 폴리THF공장
을 건설중이다.

폴리THF는 주로 수영복 및 운동복에 쓰이는 탄성섬유의 원료이다.

또 연산 5만t규모의 THF 및 BDO생산공장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99년말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미쓰비시공법으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추가로 연산 4만t규모의 아크릴레이트 디스퍼전공장도 울산에 건설할
계획이다.

직접투자뿐 아니라 지분 및 사업부문인수를 통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대상의 라이신 사업부문외에 한화바스프우레탄(현 법인명은
한국바스프우레탄)와 효성바스프(현 법인명 한국바스프스티레닉스)의
합작지분을 차례로 인수했다.

바스프는 한국내 이들 3개 자회사를 통합해 내년 1월 한국바스프(주)로
출범하게 된다.

최근 부임한 바움 가르트너 비에이에스에프코리아 회장은 "한국 투자를
더욱 늘려 2001년에는 10억 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바스프 3사의 직원은 1천1백명정도이며 97년 기준 매출액은
8천6백억원규모이다.

바스프의 해외사업전략의 특징은 두가지다.

시장의 잠재성을 보고 장기투자를 한다는 점과 현지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그만큼 한국과 아시아의 시장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바스프코리아 관계자는 "바스프의 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해 벌어들인 돈을
한국내 재투자하고 수출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업체인 바스프코리아는 또 환경보호와 지역사회발전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바스프코리아는 지난 연초 부도를 낸 한남실업이 회생할 수 있도록
이 회사의 현금제품 구매물량을 크게 늘렸다.

한남실업은 바스프의 적극적인 도움덕택에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화의개시결정을 받았다.

바스프는 한국에서 한국기업과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