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PC업체들이 전문기술인력을 갖추고 고객이 필요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술대리점" 확보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들로부터 PC를 구매하면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대리점에서 살 때보다
PC를 효과적으로 사용할수 있어 이용자 만족도가 높고 이들의 영업실적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기술대리점은 전체 대리점의 11%정도인 1백10개.

이들이 지난 상반기에 올린 매출은 전체의 22%이다.

이는 지난해의 19%보다 3%포인트 높아졌다.

삼성은 이에따라 기술대리점 수를 내년말까지 1백80개로 늘리고 장비.기술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기술대리점이 되려면 설치.수리능력이 있는 기술판매사를 2명
이상 갖추고 연간매출액이 8천만원이상이어야 한다.

삼보컴퓨터는 제품판매와 애프터서비스(AS)를 겸하는 기존 AS지정점외에
"계약지정점"을 신설키로 했다.

계약지정점이 되려면 이회사가 실시하는 고객엔지니어(CE) 시험에 합격한
서비스요원을 2명이상 확보해야 한다.

삼보는 올해안으로 계약지정점 50곳을 지방 취약지역에 집중 설치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최근 늘어나는 SOHO(Small Office Home Office)와 소규모
자영업자 대상의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문 기술인력 확보는 물론 관련 솔루션판매도 병행하는
"SOHO대리점"을 현재의 70개에서 올해안으로 1백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매장에서는 PC는 물론 PC서버 프린터 스캐너 등 사무기기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의 수준도 높인다.

대우통신은 최신 솔루션을 선별, 원할 경우 공급도 대행해주는 등 이 매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LG-IBM은 9월중 전국 4백개 대리점 가운데 30여개를 거점대리점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영업능력에 따라 선정되는 이 매장은 해당지역의 대형사업을
맡게 되며 필요할 경우 소규모 전시장으로도 활용된다.

삼성전자 마케팅팀 관계자는 "양판점과 외국계 전문유통사의 대형매장과
다양한 상품전략에 맞서기 위해 기술대리점을 확대키로 했다"며
"기술대리점에 대해 집에서 가깝고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줘 고객들이 편하게
찾을수 있는 장소라는 이미지를 심겠다"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업체들이 가격하락으로 더 이상 가격경쟁을 하기
어려워지자 서비스 강화로 돌파구를 모색중"이라며 앞으로 대형전문매장이
늘어나게되면 이 부문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