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올해 사과와 감귤 등 일부 과실의 생산이 줄어 올
가을 과실수급 불안이 예상된다.

30일 농림부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사과는 잦은 비와 고온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결실이 부진하고 재배면적도 줄어 전체생산량이 지난해의
65만2천t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감귤도 올해가 해걸이연도로 지난해보다 꽃이 적게 핀데다 낙과가 많아
생산량이 지난해(64만9천t)보다 크게 줄 전망이다.

배는 나주 울산 등 주산지에서 결실이 부진한데다 역병 흑성병 적성병 등
병해충이 예년보다 많이 발생했지만 재배면적이 늘었기 때문에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포도는 초기생육이 좋았으나 꽃피는 시기에 비가 자주 와 일부 지역에서
뿌리혹벌레와 알떨이현상 등이 발생, 지난해와 비슷한 작황을 보이고 있다.

농림부는 과실수급 규모가 큰 사과와 감귤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어
가을철 과실수급 불안이 예상됨에 따라 병해충의 철저한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출하조절자금을 적기에 방출해 분산출하하고 사과와 감귤은 동일
시기 소비과정인 배와 단감으로 대체소비를 유도하기로 했다.

< 김정아 기자 jacki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