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이후 신용카드이용자들이 할부구매 대신 일시불거래를 늘리는 등
신용카드에도 실속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비씨카드가 카드이용대금명세서발송을 기준으로 회원들의 거래유형을
분석한 결과 상품을 구매하고 할부로만 결제하는 고객비중은 지난 4월
23.6%에서 5월에는 15%로 8.6%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품을 구매한뒤 다음달에 전액을 결제하는 일시불만을 이용하는
고객은 4월 6.7%에서 8.8%로 늘어났다.

할부거래가 줄고 일시불거래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수수료를 내지 않고
최장 53일간 외상구입을 할수 있는 장점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IMF이후 충동구매가 줄어들고 할부수수료부담이 높아져 할부구매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백화점카드사용자도 일시불선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IMF이전 전체의 75%를 차지하던 할부고객은 5월말에는
70%로 비중이 줄어들었다.

반면 일시불고객은 25%에서 30%로 늘어났다.

강성득 신세계백화점상무는 "IMF이후 계획구매가 늘고 쿠폰과 마일리지
서비스를 선호하는 등 알뜰소비가 늘면서 카드사용유형도 이처럼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6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