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이 6일 총재 직속기구로 "미래산업 연구팀"을 개설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연구팀은 박태준 총재의 특별지시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렇다.

연구팀은 앞으로 한국산업의 구조변화에 따른 산업재편은 물론 선도산업에
대한 연구 분석, 새산업사회에 걸맞는 정치.경제관계 정립방향 등을 마련할
것이라는 게 자민련측의 배경설명이다.

그러나 당안팎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한국경제의 문제점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대책
등이 이 연구팀에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말해 박총재가 새정부에 제시할 경제정책들을 수립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다.

누가 연구팀 사령탑에 올지도 관심사다.

박총재가 "연구팀 책임자는 이용태 삼보컴퓨터회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으라"
고 지시해서다.

때문에 팀장에 누가 임명될 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첨단산업 전문가인
건만은 확실하다.

당외인사인 연구팀장은 이런 점에서 자민련내 무시못할 실력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박총재 최측근에서 기업정책 플랜을 짜는핵심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배 기자>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