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 5일째 하락하면서 4백50선까지 추락했다.

지난 1월10일(440.78)이후 석달만의 최저치다.

수급악화를 우려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가 지속됐다.

엔화약세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데다 LG그룹이
인수한 미국 제니스사의 부실화란 돌발 악재마저 가세,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대우중공업 등 대형주들도 동반하락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한전은 주가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로 이틀째 올랐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56포인트 떨어진 4백53.66에 마감됐다.

거래량은 6천만주를 넘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6백54개로 상승종목(1백68)을 압도했다.

<>장중동향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매수세 실종으로
개장초부터 하락했다.

외국인이 한전과 금융주 등 비제조 대형주를 사들이면서 한때 약보합세까지
따라붙었으나 LG악재로 시장이 얼어 붙었다.

<>특징주 =건설업종을 제외한 전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제니스사측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올해만 2억2천만달러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이 LG주가에 충격을 줬다.

미국 AST사를 인수한 삼성전자도 미국자회사의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SOC사업을 확대한다는 소식에 건설관련주들이
올랐다.

주가가 10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제일기획은 연3일째 상승했고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진웅 금강화섬 한국합성 등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주들도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진단 =기업들의 구조조정 환율및 수급물량 등 증시 기본여건이 불투명해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홍성태 쌍용증권관악지점장은 "지수급락에 따른 단기 반등은 있겠지만
바닥권을 다지는 주가 조정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 증시재료 ]]

<> 호재성

<>한은, 금리 이달중 추가 인하 검토
<>정부, 종합경제안정대책 내주 발표
<>로이터, 한국주가 연말 600 예상

<> 악재성

<>LG그룹, 제니스사 대규모 적자충격
<>인도네시아은행, 선물환 빚 2백억달러 추가 발생전망
<>1분기 회사채 발행 10대그룹 독식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