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빠르면 상반기중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담배인삼공사
국정교과서 대한유화등의 주식 3천억원어치를 매각한다.

재정경제원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재정수입(보유주식 매각분 3천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증시상황을 보아가며 이들 주식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
혔다.

담배인삼공사 주식은 한국감정원의 평가결과 주당 1만2천8백20원으로
평가됐으며 우선 담배소매인및 우리사주등에 1천5백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

상속세로 물납받아 놓은 대한유화주식 1백44만주(지분율 32.7%)는 매각
예정가액을 주당 3만6천4백원(총5백26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국정교과서 주식은 사학재단등에 수의계약할 예정이었으나 교육단체들이
3만원짜리 주식을 1만5천원에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 가격
합의가 이뤄지지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에 부치는 방
안을 검토중이다.

재경원은 지난해 증시사정으로 팔지 못했던 국민은행 주식은 전체
지분율의 10%(약 1천억원어치)를 국민은행이 자사주매입 형식으로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원은 지난해 담배인삼공사주식 5천5백억원어치를 매각하려다가
현금감자를 통해 4천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국민은행 주식은 증시
침체로,대한유화는 대주주의 수의계약 요구등으로 매각을 보류했다.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