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들어 종교계 분열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종교
또한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원광대 종교문제연구소(소장 김홍철)가 펴낸 "한국 신종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제도개정 등 환경변화에 따라 신종교내지 종파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는 것.

불교만 해도 90년 불교재산관리법이 폐지되면서 수십종이 생겨나 현재
60여개 종단에 이르며, 개신교계는 2백여 종파를 넘고 민족종교도 계속
분파현상을 일으켜 새로운 교파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97년 11월 현재 이 보고서에 드러난 새 종교의 수는 3백50여가지.

85년 한국종교학회 조사의 1백77개, 88년 이경우씨 조사의 2백30개보다
훨씬 많은 수다.

이가운데 "한국자생 신종교"는 단군계 수운계 일부계 증산계 봉남계
각세계 무교계 선도계 유교계 원불교등 12개 계열에서 1백33개 종교가
있어 가장 많다.

특히 증산계가 가장 심하게 갈라져 증산도 대순진리회 태극도 등 51개를
이루며 단군계도 급증, 21개 교단에 달한다.

"불교계 신생종단"은 법화계 선계 정토계 미륵계 화엄계 밀교계 등 7개
계열 56개 교단.

이중 법화계가 12개 종단으로 가장 많이 갈라졌다.

70년대부터 급증한 "그리스도교계 신생 종단"은 1백23개에 이른다.

특히 예수교장로회에서 분리된 신생교파가 53개나 된다.

이밖에 통일교계 새일교계 안식교계 전도관계등 국내 자생 개신교도 많다.

"외래계 신종교"는 일본계가 가장 많아 천리교 창가학회 일연정종
장생의가 세계구세교 선린회 입정교성회 천지대조교 등 30개 교단이나 된다.

이들은 부산 경남 대구 경북 등 남해안에 집중돼 있다.

중국계는 일관도계열의 3교단, 중동계는 이슬람 바하이교 등 2개 교단이
존재한다.

한편 이 보고서는 새 종교의 특징으로 첫째 건강이나 경제문제를
강조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자체적으로 치료를 하고 기업체 경영과 공장 운영등 다양한 경제활동을
전개해 신도들의 복지를 꾀한다는 것.

둘째 소집단화 현상이다.

따라서 이중에는 "종교로 불리워지기를 거부"하는 단체도 많다는 것.

그러나 이들 종교는 불과 몇년간 활동한 뒤 소멸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세째 종말사상 등 위기의식의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