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따라 대우자동차의 부산 버스공장을
쌍용자동차의 평택공장으로 이전하고 부평공장의 레간자도 평택에서 일부
생산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생산라인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김우중회장이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와
고용안정을 위해 연간 5천대 규모의 부산 버스공장을 쌍용의 평택공장으로
이전하고 레간자의 일부 물량도 평택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지시,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우 관계자는 "대우의 쌍용인수에 따라 현재 4천5백여명에 이르는 쌍용의
생산직 근로자중 40%가량은 잉여인력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모두
정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부산에서 생산하고 있는 버스와
부평공장의 레간자 일부를 평택에서 생산해 고용조정폭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최근 판매부진으로 무쏘의 재고가 2천9백대나 쌓이고
자금난으로 부품조달마저 차질을 빚어 오는 2월2일부터 28일까지 한달동안
평택공장에 대해 부분휴업을 실시키로 했다.

쌍용은 이 기간동안 무쏘등의 야간 작업을 실시하지 않고 주간조만 1주일씩
교대근무키로 했다.

이에따라 근로자들은 격주씩 휴무하게 된다.

<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