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미국시장내 사업구조의 개편에 본격 나섰다.

현대전자는 미국내 비메모리반도체 자회사인 심비오스로직의 상호를
심비오스로 바꾸면서 콜로라도 덴버에 대규모 비메모리반도체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를 생산하던 이미지퀘스트
테크놀러지사를 폐쇄키로 결정했으며 TV-COM사는 아날로그 방식의 방송장비
사업을 포기하고 디지털 셋톱 박스 사업에 주력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심비오스로직사가 비메모리 중심에서 벗어나 스토리지 서버
시스템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순한 반도체 회사라는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판단아래 회사 이름을 심비오스로 개칭하면서 본사도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에서 덴버로 이전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덴버국제공항 인근의 11만평 부지에 연면적 1만평 규모의 연구소를
건립, 비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을 강화키로 했다.

이 연구소에는 모두 7백5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게 된다.

심비오스는 덴버연구소에서 비메모리 연구를 강화하는 것과 함께 텍사스
오스틴연구소에는 스토리지 서버 시스템용 소프트웨어 연구기능을 대폭 강화
할 예정이다.

현대는 이와 함께 지난 92년 설립한 TFT-LCD 합작회사인 이미지퀘스트
테크놀러지사를 폐쇄키로 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항공기분야등 특수분야용 TFT-LCD를 개발, 생산해왔으나
시장이 작고 국내 이천공장과의 공정이 틀려 국내부문을 강화키로 하고 이
회사는 폐쇄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에 앞서 지난 9월 현대전자아메리카의 테스트마케팅 부분과 일부
조립부분을 떼내 판매전문회사인 칩펙사를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미국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