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드라마라야 인기를 끌수 있다(?).

KBS는 월화드라마 경쟁에서 MBC "예감"에 참패한 "열애"를 지난주
조기종영하고 17일부터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한 미니시리즈 "완벽한 남자를
만나는 방법"을 방영한다.

"예감"이 표절시비에도 불구,밝은 톤의 화면과 만화같은 스토리로 인기를
얻은 것처럼 "부담없고 감각적인" 트렌디드라마로 시청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연출도 "사랑의 인사" "내안의 천사" "전설의 고향-검룡소애" 등 젊은층
드라마를 주로 만들어온 전기상PD가 맡았다.

극본 박민선.

잡지사 자유기고가 나은주(정혜영), 컴퓨터프로그래머 이혁(류시원),
대기업 기획실장 송정환(김태우), 정환이 근무하는 회사의 회장딸 민지영
(이상아) 등 젊은 남녀의 밀고 당기는 사랑이야기가 주축을 이룬다.

은주이모(견미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노총각 만화가 김준구(김창완)의
순수한 사랑도 그려진다.

코믹연기 단골인 박철이 실연당한 남녀의 분을 풀어주는 신종 해결사
창호로 등장, 좌충우돌한다.

하나의 큰 줄거리속에서 소주제를 만들어 매회 단막극같은 느낌을
전달한다는 계획.

한편 16부작으로 계획됐던 "열애"가 10회로 막을 내리는 바람에 서둘러
촬영에 들어갔으나 준비가 안돼 10,11일엔 외화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땜질 편성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