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3일 하룻동안 무려 백만주가 거래되는 대량매매속에 3일 연속
초강세를 지속, 시장의 관심주로 떠올랐다.

지난 1일 무역수지개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틀 연속 대량거래속에 상한가를
터뜨린데 이어 이날도 원 오르는 강세를 연출했다.

4백만주가 넘는 경계매물을 외국인과 기관, 일반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소화했다.

대우전자의 주가가 이처럼 관심주로 떠오르는 이유는 원화절하와 엔고,
세계경제성장 등의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원화가치가 지난해에 비해 10%가까이 절하되면서 수출비중이 73%에 이르는
대우전자의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엔화가치 상승으로 세계가전제품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개선,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경제가 앞으로 2년간 4%대의 고성장(IMF전망치)을 누릴 것
이라는 전망에 따라 앞으로 전세계에서 가전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
이라는 예측도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있다.

대우전자는 올해 경상이익이 9백5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8% 늘어나고
매출액도 4조3천억원으로 20.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우증권 최용구 선임연구위원은 "세계 GDP(국내총생산)이 1% 늘어날 경우
국산가전제품 수출이 13% 증가하고 엔화가 1% 절상할 때마다 가전수출이
1.1%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며 "대우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체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현승윤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