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대표 권문구)은 광통신용 송수신 모듈을 자체 기술로 국산화하고
8월부터 양산키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광통신용 송수신 모듈은 음성이나 영상등 각종 데이터를 광신호로 송출하고
수신하는 장치로 광통신 시스템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LG가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이 제품은 1백55M bps급과
6백22Mbps급 두 가지로 앞으로 초고속 정보 통신망의 하부 라인과
광가입자망, 대용량의 전화망에 사용될 예정이다.

LG는 이 제품 개발을 위해 송신용 레이저 다이오드와 수신용
포토다이오드를 2년여에 걸쳐 개발하고 신뢰성확보를 위해 온도시험과
장기간의 필드 테스트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국제정보통신연합(ITU)에 의해 제정된 국제규격을 채택하고
있어 현재 국내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외국제품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3백억원 규모인 국내 광통신용 송수신모듈 시장은 그동안 전량 외국
제품이 장악해 왔다.

LG전선은 이번 광통신용 송수신 모듈을 국산화한 것을 계기로 올 연말까지
송수신 일체형 단거리 전송용 장치개발을 마무리짓고 앞으로 2.5G(기가)bps,
10Gbps급 송수신 모듈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