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장은 무역수지 흑자 금리 하락 외국인 매수세라는 3박자가 한데
어우러져 탄탄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철강과 증권주의 상승이 두드러졌고 은행주들도 탄탄한 오름세를 탔다.

대형우량주의 강세속에 개별재료주는 매물을 받았고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는
종목들은 여전히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7월의 첫장인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2.63포인트 오른 758.03을
기록해 단숨에 750대를 회복했다.

전장에선 1천3백만주에 그쳤던 거래량도 후장들어선 활기를 되찾아 전체
거래량이 3천만주를 웃돌았다.

<>장중동향 =초반엔 대형우량주들이 소폭의 강세를 보였을뿐 기관이나
외국인 일반인을 통틀어 짙은 관망자세를 지켜 한산한 모습을 연출했다.

종합지수도 보합권의 등락을 지속하다 전장 중반부터 6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모처럼 흑자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을 달구기
시작했다.

마침 실세금리도 다시 내림세로 돌아서 분위기를 호전시켰다.

외수펀드의 매수세를 등에 업은 대형우량주들이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맡았고 외국인들도 일부 우량한 전자 증권 은행주를 사들여 종합지수는
이내 가파른 오름세로 치달았다.

발빠르게 움직이는 증권사 상품에서도 대량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고
시장전문가들은 전했다.

이미 지수 750선을 회복한 상태로 전장을 마감했고 후장들어선 핵심우량주들
의 상승세가 중저가 대형주를 비롯한 경기관련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틈에 개별재료주에 대한 매물은 늘어났지만 장마감을 30분정도 남기고는
지수760선을 돌파하는 상승탄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징주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대우 LG증권 등 증권주들이 잇따라
상한가를 터뜨렸다.

43개 증권주중 14개가 상한가였다.

후장들어 LG전자가 초강세를 보인데 이어 대우전자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1백만주이상의 대량거래로 거래량1위를 나타냈다.

한전이 약보합세였지만 핫코일 가격상승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을 등에
업은 포철은 큰폭으로 올랐고 그룹으로의 피인수설이 전해진 한보철강도
초강세였다.

반면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는 동국무역 3인방과 한국금속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고 매매거래 정지에서 풀려난 금강피혁과 태성기공도 하한가였다.

<>진단 =지수 25일 이동평균선(765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겠지만 바닥권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760대에서 물량소화과정을 거친뒤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호재 악재 >>

<>6월중 무역수지 30개월만의 첫 흑자 기록 (통관기준 9천7백만달러)
<>실세금리 안정세
<>고객예탁금 증가세 반전
<>7월중 주식공급 예정물량 급증 (7천2백64억원)
<>대우증권, 상반기 12월법인 순이익 전년동기대비 13% 감소 추정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