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의 개인용 컴퓨터(PC) 제조업체들은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미
업체들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금년중 해외 현지공장의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 PC업체들이 생산비용이 적게드는 해외공장의 이점을
활용하는 한편 내수시장에서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려는 판매전략의 일환
에서 취해지는 것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소니사는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공장을 금년말께 가동, 월 10만대
이상의 PC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후지쓰사도 미 오리건주 자회사의 생산량을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중 현재의 2배 수준인 연 20만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한편 도시바사는 주생산라인을 필리핀 현지공장으로 옮겨 97회계연도중
36만대, 98회계연도중 70만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세계 PC시장에서 일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1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에
불과한 반면 미국의 점유율은 70%에 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