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풋옵션(Put Option)부 조건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신우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사채소지자가 98년, 99년말에 상환청구를 할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풋옵션부 전환사채 1백억원어치를 발행키로 결의했다.

상장사가 전환사채에 풋옵션을 넣은 것은 해외발행의 경우에는 많았으나
국내 발행은 처음이다.

신우가 이번에 발행한 풋옵션부 전환사채는 만기 2000년 12월31일, 전환가격
1만7천5백61원, 만기보장수익률 연복리 11%, 표면이자율 연4% 등의 조건으로
98년과 99년말 두번에 걸쳐 상환청구를 할수 있다.

이에 따라 사채소지자는 주가가 전환가격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98년 12월31일과 99년 12월31일에 각각 9% 11%의 이자를 받고
사채를 현금화할수 있게 된다.

전환사채 발행을 주간한 LG증권은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전환
가격을 하향 조정할수 있는 조건으로 발행하려고 했으나 현행 규정상 불가능
하다는 당국의 유권해석으로 풋옵션부 전환사채를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신우는 전환사채 발행자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