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과 캐나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세계무역기구
(WTO)에 제소키로 결정했다.

통상산업부는 24일 재정경제원과 외무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미국의 삼성전자 컬러TV에 대한 반덤핑조치와 캐나다의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반덤핑 조치를 다음달중 WTO에 제소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나라가 지난 95년 WTO체제 출범 이후 외국 정부의 불공정행위를
이 기구에 제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미국의 D램에 대한 반덤핑조치에 대해서도 다음달
16일에 예정된 미국의 확정판정에서 국내 업계의 철회신청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WTO에 제소키로 결정, 우리나라의 첫 제소가 3건이나 무더기로
이뤄질 전망이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