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 초기에 계획없이 돈을 쓰다보면 저축규모가 작아져 장래
설계가 어려워진다.

특히 결혼 주택마련 등 자금수요가 많은 미혼자는 여유자금을 적절히
재테크할 필요가 있다.

직장생활 3년째인 곽영남(26)씨의 가용자금을 운용해보자.

문) 세후 월수입은 1백5만원이며 보너스는 세후기준 연간 7백20만원
(8백%)이다.

8월말기준 정기적금을 월 30만원씩 내는데 세후 7백50만원을 찾는다.

비과세가계저축은 지난해 11월부터 1백20만원을 불입했다.

월생활비는 30만원정도이므로 9월부터 매월 75만원의 가용자금이 생긴다.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는 자금운용방법을 알고 싶다.

답) 우선 비과세가계저축은 월불입금액을 늘려 기존계좌에 계속 불입한다.

이자소득이 비과세되고 은행별 수익률도 높기 때문에 적립식 상품으로는
가장 좋다.

매월 70만원씩 적립하고 상여금중에서 분기당 90만원을 추가하면
지금까지의 불입액을 포함, 99년말 투자원금은 3천1백20만원이 된다.

여기에 이자 (연 11.5%) 4백50만원을 합하면 만기원리금은 모두
3천5백70만원에 달한다.

그런데 연 11.5~11.6%인 은행의 비과세가계저축금리 (확정)보다
비과세가계신탁 (5월 기준) 수익률이 2.5% 포인트이상 높으므로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비과세가계신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둘째 생보사가 취급하는 개인연금보험에 매월 5만원씩 10년간 불입한다.

아직 젊기 때문에 순수한 보장성 보험보다는 저축기능을 겸한 보험을
선택한다.

개인연금보험은 가입자의 연령이 만 55세가 지나야 연금지급이 가능하지만
계약내용에 따라 연금지급기간전의 사고에 대해서는 보험기능이 부가된다.

불입금액에 따라 매년 50만원이내의 보험료공제와 72만원이내의
소득공제도 가능하다.

셋째 비과세가계저축을 불입하고 남는 상여금은 은행의 세금우대
적립식목적신탁 (연 13%)에 넣는다.

분기당 90만원씩 3년간 불입하면 원금 1천80만원과 세후이자 2백5만원 등
총 1천2백85만원을 모을수 있다.

적립식목적신탁은 불입기간에 관계없이 전체금액에 동일한 금리기준을
적용하는데다 세금우대도 가능, 특별목적을 위한 목돈마련용으로 적합하다.

장기신용은행 맞춤적립신탁, 한미은행 알뜰복리신탁, 주택은행
파워월복리신탁 등의 수익률이 높다.

마지막으로 8월에 찾는 정기적금의 원리금은 금년말을 만기로 은행의
표지어름, 종금사의 CMA (어음관리계좌), 투신사의 MMF중에서 선택한다.

상품별 금리 (4개월기준)는 <>CMA 연 11.5% <>MMF 및 표지어음은 연
11% 정도이다.

단 CMA와 MMF는 실적배당형이므로 금리변동이 심한 경우 표지어음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럴경우 연말에 원금 7백50만원과 세후이자 23만원 등 총 7백73만원을
찾게 된다.

따라서 지금부터 3년후에 만기도래저축의 재투자수익과 추가되는
금여수입까지 고려하면 모두 6천8백만원 (개인연금보험 제외) 가량의
장래설계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 정한영 기자 >

< 도움말 주신분 = 장기신용은행 박규배 대리 (02) 3779-8307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