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마스터스라는 이름을 붙인 골프대회가 탄생한다.

현대자동차 (대표 정몽규)는 오는 29일부터 6월1일까지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에서 "현대마스터스" 골프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대회 총상금은 50만달러 (약 4억4천5백만원)로 국내 골프대회사상
최고수준이며 역대 메이저챔피언 3명을 포함, 국내외 남자프로골퍼
1백20명이 출전한다.

현대자동차가 마스터스라는 타이틀을 걸고 골프대회를 창설한 이유는
두가지.

올해가 현대그룹 창립50주년이 되는 해로 그 기념으로 한국골프의
발전과 대중화를 위해 골프대회 개최를 택한 것.

또하나는 골프대회를 통해 "현대"가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잡는데
기여토록 하자는데 있다.

정몽규 대표는 "95년 세계 정상급 선수를 초청해 현대클래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 이 대회를 국내최고 권위와 세계적 명성의
대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골프대회를 단발성 행사로 개최했다가 그만둔 몇몇
대기업들과는 달리 앞으로 규모를 늘려가며 매년 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