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정유에 이어 한화에너지도 휘발유 가격을 대폭 내림에 따라 휘발유
가격 인하경쟁이 정유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31일 통상산업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1일부터 휘발유
가격을 l당 14원 내린 8백31원에 판매키로 했다.

이는 지금까지 업계 최저가였던 쌍용정유의 l당 8백32원보다 1원 낮고
유공 LG칼텍스 현대정유등에 비해서는 l당 11~12원가량 싼 가격이다.

한화에너지의 이번 인하조치는 제가공세를 앞세운 시장점유율 확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는 "특히 수도권에 많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한화가
대폭적인 가격인하에 나섬에 따라 휘발유 가격경쟁이 본격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유업계에서는 현대정유도 금명간 휘발유 가격을 l당
8백30원대로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지난 1월 유가자유화 조치이후에도 기존 연동공식을 적용,
거의비슷한 가격을 받아오다 3월들어 쌍용정유가 l당 10원을 더 내리면서
가격인하경쟁을 예고했었다.

한편 유공 LG칼텍스 현대정유등 기타 정유사는 이날부터 국제원유가
하락에 따라 휘발유 l당 가격을 3원가량 인하, 유공 8백42~8백43원,
LG칼텍스 8백43원, 현대정유 8백42원선에서 판매키로 했다.

< 권영설.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