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그룹 6개 계열사의 금융권 순여신은 작년말 현재 1조8천9백97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보철강여신 5조여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우성건설
(1조2천5백5억원)과 유원건설(5천4백18억원)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이다.

그만큼 금융권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는 얘기다.

삼미그룹은 또 한보철강과 마찬가지로 지난달부터 수천억원대의 융통어음을
남발한 것으로 알려져 삼미로 인한 피해 금융기관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순여신을 계열사별로 보면 삼미특수강이 1조2천4백11억원으로
전체의 65%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삼미는 5천3백64억원이고 삼미금속 삼미기술산업 삼미화인세라믹스
삼미전산등 기타 4개 계열사가 1천2백22억원이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1조3천7백60억원, 제2금융권 5천2백37억원이다.

은행별로는 제일 산업 상업 외환등 4개은행의 여신이 1조1천2백32억원에
달하고 있다.

한보철강의 "빅4은행"중 조흥은행이 빠지고 상업은행이 새로 들어간 셈이다.

삼미특수강의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은 <>삼미특수강 3천9백59억원
<>(주)삼미 1백26억원 <>기타 2백17억원등 4천3백2억원으로 금융권중 가장
많았다.

제일은행은 올들어 삼미특수강으로부터 1천7백70억원을 상환받아
삼미특수강에 대한 여신은 지난 17일현재 2천1백73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삼미특수강에만 3천3백95억원을 빌려 줬으나 올들어 1천9백
24억원을 상환받아 1천4백71억원으로 줄었다.

삼미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주)삼미 2천3백66억원 기타계열사
1백66억원등 2천5백32억원의 순여신을 갖고 있다.

외환은행은 <>삼미특수강 82억원 <>(주)삼미 7백10억원 <>기타 2백11억원
등 1천3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다.

종합금융회사 리스사 할부금융등 제2금융기관이 삼미그룹에 제공한
순여신은 <>삼미특수강 3천8백83억원 <>(주)삼미 8백71억원 <>기타 4개
회사 4백83억원 등 5천2백37억원에 달하고 있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