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그룹마저 무너졌다.

한보에 이어 또다시 대형 지뢰가 터졌다.

자금난에 대한 무성한 풍문은 종착역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부도전 법정관리를 신청한 삼미의 주가 파괴력이
부도가 난 한보보다 강하다는 것.

정부의 사후 수습책이 한보 때와 다르겠지만 역시 자금시장에 대한 비관론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그런 만큼 "주가 쇼크"야 단기간에 끝나더라도 재무구조 부실기업에 대한
"따돌리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보와 삼미에 놀란 금융인들은 대출에 대한 문단속을 더욱 강화할
것이므로.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