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특수강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들이 초약세를
나타냈다.

삼미특수강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이 2천9백70원에 마감하는 등 제일은행
과 서울은행의 주가는 3천원을 밑돌았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 은행주 27개 가운데 주택은행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은행업 지수의 하락률은 4.53%로 종합주가지수 하락률 1.77%를 크게
웃돌았다.

종목별로는 제일은행 서울은행이 3천원 밑으로 떨어졌으며 외환은행과
제주은행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액면가 밑으로 밀렸다.

대구 부산 제주 광주 등 지방은행을 포함해 모두 6종목이 하한가를 기록
했다.

은행주의 약세는 삼미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1조9천억원을 대출한
금융권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리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잇따른 기업들의 법정관리로 여신자금이 묶이게 된 은행들의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