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지역내에서 처음으로 불량주택지역에 대한 재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유천수)는 18일 지하철 1호선 도봉역 주변 도봉동
89일대 1만8천6백평방m를 주택개량재개발구역(도봉 1구역)로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거환경개선사업만 이뤄지던 도봉구에서 주택재개발사업이 추진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위해 구는 이달 말까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빠르면 다음달
내에 서울시에 구역지정을 요청키로 했다.

이 지역이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오는 2000년까지 지상 18-20층짜리
아파트 7개동 6백78가구와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24-42평형 4백38가구는 조합원및 일반분양용으로, 나머지 13평형
2백40가구는 세입자용 임대아파트로 지어진다.

당초 이 지역은 지난 89년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로 지정됐으나 주민들간에
의견이 엇갈려 사업이 시행되지 못했다.

이에따라 구는 주민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거환경개선지구 지정을 해제
하는 대신 주택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 3분의 2이상이 재개발을 원하고 있어 구역지정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