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같은 교통사고 추세가 계속될 경우, 향후 10년간 사망 11만명,
부상 3백40만명의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며 이에 따른 총손실액도
3백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설재훈 교통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오후 손해보험협회와 안전생활
실천시민연합이 프레스센터에서 공동 주최한 "교통사고 예방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 이같이 전망했다.

설 연구위원은 이날 "지난 92~94년 중에는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
추세를보였으나 95년 이후 다시 늘어 정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2006년까지 11만명이 사망하고 3백40만명이
부상, 이로 인한 피해보상금과 교통혼잡 비용 등 손실액이 3백3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설 연구위원은 또 "현재의 사고증가 추세에도 불구, 정부는 교통사고
사망자숫자를 연간 7천명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정한 만큼 보다
강력한 추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희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