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태백권이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를 찾은 관광객은 외국인
19만9천여명을 포함, 모두 3천9백30만5천여명으로 집계돼 95년의
3천8백56만4천여명에 비해 1.9% 늘어났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은 90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 11.6%에 비하면 크게
저조한것으로 관광철인 지난해 9월 발생한 강릉 무장공비 잠수함
침투사건의 여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동해안 해수욕장을 비롯한 국립공원 오대산, 용평.보광 등
대형 리조트 시설이 많은 강릉.태백권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천9백22만9천여명 (48.9%)으로 가장 많았다.

설악권은 오히려 전년보다 12.6% (1백88만여명) 줄어든 1천3백8만9천
여명이 찾았으며 춘천권과 치악권은 12.4%와 37.8%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여전히 여름관광객이 전체의 39.3%인 1천5백45만1천여명으로
가장 많고 봄 1천45만여명 (26.6%), 겨울 7백71만9천여명 (19.6%), 가을
5백68만5천여명 (14.5%)의 순이다.

예년의 경우 관광객 계절분포가 여름을 제외하고는 봄.가을.겨울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여름철 편중현상이 크게 둔화된 대신 봄과
겨울철 관광객이 늘어나 4계절 관광지화 추세를 보였다.

이밖에 복잡한 관광지를 피해 조용한 산간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휴양시설에서가족단위의 여가를 즐기는 추세로 관광행태가 변화하면서
국.도립공원 등은 관광객이 감소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난해 무장공비 침투 여파로 강원도내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았으나 소형차보다는 대형차량의 방문이 크게 증가하고
지역별, 계절별로 고르게 분산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