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진 직업훈련기관이나 교도소에서 TV화면을 보면서 각종
직업훈련을 받는 원격영상직업훈련시대가 열렸다.

노동부와 정보통신부는 초고속정보통신기반구축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원격영상직업훈련을 실시키로 하고 31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소재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관계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개통식을 가졌다.

원격영상직업훈련시스템은 산업인력관리공단 중앙스튜디오와 서울YWCA의
"일하는 여성의 집" 순천교도소 대구기능대학 대전기능대학을 초고속정보통
신망으로 연결함으로써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동시에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원격영상강의시스템과 취업정보안내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양방향통신이 가능해 훈련자가 모니터를 통해 교육을
받다가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교육자에게 질문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은 이 시스템을 활용, 대전.대구기능대학 학생 및
산업체 재직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기계 전자 CAD/CAM (컴퓨터에 의한 설계
및 생산) 센서회로설계와 같은 첨단기술향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며
단계적으로 전국 17개 기능대학과 22개 직업교육전문기관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 "일하는 여성의 집" 주부들을 대상으로 원예 건축 CAD (컴퓨터에
의한 설계) 애니메이션 전자출판 등 전문직종 직업훈련과 홈패션 꽃꽃이
선물포장과 같은 취미강좌를 제공하고 순천교도소 재소자들에게는
한식조리 전기공사 이발기술 등 직업훈련프로그램과 교화교육프로그렘을
제공키로 했다.

노동부 유필우 능력개발심의관은 "원격영상직업훈련시스템이 개통됨에
따라 근로자나 청소년 주부 재소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직업훈련을
실시할 수 있게 됐으며 범국민 평생직업교육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