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은 세계 최고수준의 대형 초정밀 비구면가공기(모델명 나노턴60)
을 독자개발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 가공기는 지난 92년부터 총 18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됐으며
형상정밀도 50나노m(1나노m는 1백만분의 1mm), 표면거칠기 5나노m 수준까지
초정밀 가공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가공프로그램용 소프트웨어를 내장시켜 사용자가 데이터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최적 제어상태를 설정,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일부 선진국만이 생산하고 있는 비구면가공기는 캠코더
나 카메라렌즈 고화질TV의 브라운관 부품 등을 제작하는데 쓰이는 기계로
지난 92년 통상산업부가 선도기술개발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대우중공업은 이번에 개발한 대형 기종외에 98년까지 중.소형 기종의 개발
을 완료하고 이 기술을 관련제품에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