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의 운용수익률이 대체로 저조한 가운데
국민투자신탁의 실적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주식편입비율별로 지난해 수익률 상위 5개
펀드를 집계한 결과, 국민투신이 운용하는 펀드가 7개(외수펀드 포함)로
가장 많았다.

또 한국투신이 대한투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 펀드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투신이 약세장이었던 지난 한해동안 개별종목위주로 교체매매를
많이 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식편입비율이 30%이상인 펀드중에는 국민투신의 "국민보람 3호"가
연 11.6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또 주식편입비율이 70%이상인 펀드에서는 한국투신의 "신단위 802호"가
마이너스 0.3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고 나머지 2위에서 5위까지는
국민투신이 운용하는 "일석이조 시리즈"가 모두 석권했다.

지난해 종합주가지수가 26.24%의 하락률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펀드들은
이익을 냈거나 손실폭을 최소화한 셈이다.

한편 전체 펀드가 모두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했던 외수펀드에서도 국민투신
의 "국민서울밸런스드트러스트(CSBT)"가 마이너스 2.87%로 가장 손실이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