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건설 제조등 과거호황사업으로 성장한 중견그룹들이 미래유망사업인
정보통신분야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거평 신원 새한 두원등 중견그룹사들은 신년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미래 주력사업으로 정보통신분야를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원그룹은 최근 지원산업과 충남이통을 동시에 인수하고 국내통신서비스와
통신기기사업에 진출하는 등 정보통신분야를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
고 밝혔다.

신원은 또 현재 진행중인 안산 시흥지역 케이블TV사업을 발판삼아 지역
민방 위성방송등 방송사업에 본격진출하는 한편 해외업체와 제휴, 해외통신
서비스분야도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거평그룹은 지난해 시작한 반도체 사업을 발판으로 올해부터 정보통신분야
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인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거평은 우선 반도체제품을 이용한 통신기기개발에 주력하면서 사업영역을
넓혀 간다는 전략이다.

두원그룹도 올해 사업계획발표에서 정보통신과 금융을 신규사업으로 설정,
이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수립했으며 새한그룹은 주력계열사
새한미디어의 기록매체생산과 맞물려 정보통신분야로 사업을 확대, 이를
21세기 서비스업종으로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