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시장개방이후 외산담배 판매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반전됐다.

20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산담배 판매량은 5억7천1백96만
2천갑으로 95년(6억2천3백55만2천갑)보다 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산담배는 지난 95년보다 6.4% 증가한 43억7천1백31만3천갑이 팔렸다.

지난해 총 담배판매증가율은 4.6%로 95년의 3.9%보다 0.7%포인트 높아졌다.

그간 외산담배는 지난 93년 3억4천7백95만갑이 팔려 전년대비 26.0% 증가한
이후 매년 94년 23.0%, 95년 45.7%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왔다.

시장점유율도 지난 92년 5.4%에서 93년 6.6%, 94년 8.9%, 95년 12.5%
등으로 매년 높아져 오다가 지난해에는 11.0%로 전년보다 1.5%포인트
낮아졌다.

이같이 외산담배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외산담배 가격인상률이
평균 33%로 국산담배(평균 20%)보다 높았던데다 <>가격이 1천원으로 잔돈이
필요없는 국산 디스로 수요가 이전됐으며 <>일본 정치인등의 망언으로 일본
담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일본담배주식회사제품은 작년에 국내판매량이 95년보다 53.9%
줄어든데 비해 미국 필립모리스사의 경우 31.2%나 늘어 국내 담배인삼공사
제품의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국산담배 판매순위에서 지난 95년 2위였던 디스가 작년엔 20.3%로 수위를
차지했고 88라이트(19.4%) 오마샤리프(14.3%)등의 순을 보여 국산담배
시장판도로 달라졌다.

외산담배의 경우 마일드세븐라이트(26.6%) 버지니아슬림(26.0%)
말보로라이트(12.8%)등의 순이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