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반도체가 자동차자동항법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 국내 처음으로
양산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이회사가 지난95년 12월부터 1년여간 12명의 개발인력과 10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들여 상용화에 성공한 이시스템(모델명: E-Z 2000)은 인공위성으로
도로교통정보에 관한 데이터를 받아 CD롬에 수록된 전자지도로 가장 빠른길을
찾아가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이회사의 이천광부사장은 "자동항법시스템의 개발은 지난 10년간
전자지도를 개발해 GIS(지리정보시스템)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쌍용정보통신과의 전략적 제휴로 이뤄졌다"며 "이달 하순경 본격적인
내수시장 공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스템은 국내 6대도시와 고속도로 국도를 자유자재로 여행할 수있는
자동항법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TFT-LCD(초박막액표시장치)모니터로 TV를 시청하거나 CD로
오디오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최첨단 무선호출기로 교통 증권 날씨
긴급뉴스 등을 문자로 서비스받을 수있는 기능도 갖추고있다.

내외반도체는 이제품을 내수판매는 물론 미국과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중이며 올해중 5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올해 우선 2백만원대의 기본형 모델을 출시한뒤 다양한 기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항법장치는 현대전자 LG정밀등이 개발중이며 이들 회사는 올 하반기경
상용화할 게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지난해 1백만대의 자동차항법장치가 팔릴
정도로 수요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도 첨단도로교통시스템이 갖춰질
2000년께 연간 60만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