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천재" 타이거 우즈(21.미국)가 올 PGA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
97 시즌 역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말 프로로 데뷔, 이로써 3승을 올린 우즈(21)는 PGA투어 사상
가장 짧은기간에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는 등 시즌
초반부터 "골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또 96 LPGA 최우수선수인 애니카 소렌스탐도 시즌 첫대회에서 "여자
백상어 "캐리 웹을 제치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보았다.

이 대회에서 이틀연속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기록도 나와 LPGA 투어도
풍성한 기록의 한해가 예상된다.

<>.타이거 우즈가 97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총상금 1백20만달러) 골프
우승을 차지한 데에는 행운도 따랐다.

13일 (이하 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 칼즈배드 라코스타리조트 (파72)
에서의 대회 4라운드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된것.

대회규정에 따라 우즈는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던 지난해 상금왕
톰 레이먼과 서든데스 플레이오프에 돌입, 첫홀에서 버디를 기록하고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말 데뷔해 2개월만에 2승을 올려 "신인왕"을 차지했던 우즈는
이대회 우승으로 상금 26만달러를 추가, 9개대회에서 총상금 1백만6천5백
94달러를 챙겨 최단기 1백만달러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지 최단기 1백만달러 상금을 돌파한 골퍼는 27개대회 출전만에
세운 어니 엘스 (남아공)였다.

우즈는 이날 7번홀 (파3.186야드)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첫홀에서
6번아이언으로 홀컵 20cm에 붙이는 환상적인 티샷으로 버디를 기록,
티샷이 그린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불운을 겪은 레이먼을 제쳤다.

우즈는 경기가 끝난후 "레이먼보다 나중에 티샷을 한것이 행운을
가져왔다.

레이먼이 티샷한 볼은 바람을 타고 날아간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내가 먼저 티샷을 했다면 레이먼이 유리했을 것이다"고 밝혔다.

<>.애니카 소렌스탐 (스웨덴)도 크라이슬러플리머스챔피언토너먼트
정상에 올라 LPGA투어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었다.

소렌스탐은 13일 미 포트로더데일 웨스턴힐스CC에서 열린 대회 (총상금
70만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백72타를 마크, 지난해
상금왕 캐리 웹 (호주)을 4타차로 제치며 상금 11만5천달러를 받았다.

1,2라운드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캐리 웹을 맹추격,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에 올랐던 소렌스탐은 이날 13번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14번홀에서 웹의 70cm 짜리 파퍼팅의 실패로 1타차 단독선두에 올랐다.

기선을 잡은 소렌스탐은 이후 15번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2위 웹에 4타차 앞서 승리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LPGA사상 처음 이틀연속 홀인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이 나와 화제.

화제의 주인공은 제니 리드백.

13일 열린 4라운드 11번홀 (1백46야드)에서 리드백은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컵 전방 5m앞에 떨어지더니 곧바로 굴러 홀인된것.

이에앞서 리드백은 3라운드에서도 17번홀 (1백47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잡아 부상으로 미니밴승용차를 받았었다.

LPGA투어에서 한선수가 이틀연속 홀인원을 기록을 세원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대회 2개의 홀인원을 세운 선수는 지난 79년 켐퍼오픈때의
조 앤 워샴뿐이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