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1일 통상산업부가 발표한 "96년 10월중 수출입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10월중 수출은 1백18억9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3.2% 늘어
지난 7월(5.3%) 8월(8.4%) 9월(8.1%)등 3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특히 10월중 월간 수출금액은 지난 8월에 최저(97억2천2백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9월에 1백억8천7백만달러로 회복된데 이어 올해들어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10월중 수입은 1백34억6천3백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4.8%나
증가, 10월중 무역수지는 15억7천1백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 1월부터 10까지 무역수지 적자규모는 1백67억8천만달러로
불어났다.

통산부는 "반도체가 13억7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44.4% 감소하는등
여전히 부진했으나 그밖의 품목은 1백5억8천5백만달러로 15.4% 증가하는
호조를 보여 수출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풀이했다.

10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품목별 수출을 보면 중화학제품은 자동차(15.6%),
자동차부품(43.4%), 유류제품(33.6%), 컬러TV(8.5%), 컴퓨터(6.6%) 등은
호조를 보였으나 반도체( 46.6%), 철강( 8.3%), 일반기계(41.3%) 등은 부진
했다.

경공업제품은 섬유사(25.7%), 타이어 및 튜브(8.9%), 가죽 및 모피제품
(9.5%)등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섬유제품(25.1%), 신발(19.6%), 플라스틱제품
(2.5%), 합성수지. 낚시용구(11.8%) 등은 수출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미국(32.2%), 일본(20.6%), 유럽연합(29.1%) 등 대선진국
수출은 9월에 이어 여전히 부진했으나 동구권(28.1%), 중국(24.5%), 중남미
(32.5%)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은 활기를 띠었다.

한편 수입은 국제유가 상승과 겨울철 수요증가로 원유수입이 작년 동월대비
55.4% 증가한 8억3천9백만달러로 집계됐고, 자본재수입은 기계류(9.1%),
항공기(79.1%), 전자부품(16.0%) 등의 수입증가로 13.0% 늘어났다.

또 소비재수입은 수요의 고급화에 따라 승용차(78.2%), 화장품(76.2%),
주류(66.0%)등의 증가세가 계속돼 평균 15.3%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