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오는 2000년부터 컴퓨터및 통신관련 제품들의 무관세 교역이 실시될
전망이다.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18개 회원국 실무대표들은 21일 컴퓨터및
소프트웨어 통신기기등의 관세를 철폐하자는 미국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회원국 대표들은 그러나 2000년부터 무관세교역을 실시하자는 미국안에
대해 시기가 너무 촉박하다며 실시시기를 다소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분야의 자유무역을 위한 실무협의를 주재한 페데리코 마카라나스
필리핀외무차관은 회의직후 "정보통신제품의 무관세화는 원칙적으로 합의
됐으며 그 실시시기와 구체적인 대상품목에 대해서는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APEC은 이와 관련, 오는 28일 유럽연합(EU)대표들과 만나 정보통신분야의
무관세화를 위한 세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U도 무관세화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어 21세기 초에는 정보통신제품의
완전한 자유무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2일자).